시장의 평가는 정확하며 항상 옳다. 잘 되면 잘 되는 이유가 있고 못 되면 못 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잘되면 자기 탓이고 못되면 남 탓을 하는 사람이 문제지 시장이 문제가 아니다. 잘 되는 사람은 잘 되는 일만 찾아서 하지만 못 되는 사람은 잘 되는 방법을 알려줘도 반대로 간다. 자기만의 경영 틀에서 갇혀 있기 때문이다.

잘 되는 사람의 경영법과 못되는 사람의 경영법은 다르다. 다르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이를 받아 들이는 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지금보다 더 좋아지기가 어렵다. 지금보다 더 좋아지려면 지금의 방법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도자의 잘못된 고집이 죄 없는 제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그 도장은 오래 못 간다. 시장이 평가를 내리기 때문이다.

​옆 태권도장이 잘 되면 가서 배워야 하는데 안되는 도장 지도자는 옆 도장 험담만 한다. 잘 되면 잘 되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 이를 인정하기 싫어서다. 여기에 자기의 입장을 합리화하려는 경향도 없지 않아 숨어 있다. 그게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라 억지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다.

얼마 전, 필자는 자주 다니는 길가에 주유소가 두 곳이 나란히 붙어 있는 곳을 발견했고 어느 곳을 갈까 고민한 적이 있다. 한 곳은 규모가 크고 세차 시설과 편의점도 같이 운영하는 곳인데도 옆에 붙어 있는 작은 규모의 주유소에 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필자는 큰 규모의 주유소에 들렀다. 그 순간, 왜 사람들이 안 찾는지 의문점은 금방 풀렸다. 그리고 두 번 다시는 안 올 거라 다짐했다. 종업원과 사장의 서비스마인드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었다.

사람이 상품이다. 아무리 위치와 시설, 그리고 모든 제반 여건이 좋다고 해도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고 사람이 서비스하는 곳이므로 그 핵심의 주체는 사람이 제대로 서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영의 어려움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도장이 잘 되려면 관장보다 더 많이 월급을 받는 사범을 채용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 사범은 일했으면 결과도 낸다.

태권도장의 상품은 지도자이다. 도장이 잘 되려면 상품인 지도자를 최고의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방법은 지도자의 역량을 높이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필자와 함께 하고 있는 행복한 꿈 태권도 연합회에서 다수의 지도자를 만날 수 있다. 4년 전에는 지방에 한 지도자는 유흥가에 건물에서 1년 만에 400명을 넘긴 사례도 있다. 김종길 관장이 그 주인공이다. 지금도 이러한 성공 사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필자는 매월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지도자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도장에서 필요한 기초지식을 쌓게 한다. 최고가 되려면 최고에게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도장경영을 하면서 이러함을 알기 위해 도강을 들어간 적이 많이 있었다. 그 마음을 알기에 도장 지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기초교양을 쌓은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한 지식이 쌓이면 도장활성화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성공적 도장은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다.

필자가 주최하는 세미나는 일반적인 태권도 단체에서 실시하는 세미나와는 다르다. 그리고 덜 익고 어설픈 강사는 초청하지 않는다.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남대학교 김동규교수, 양진방 교수, 류병관 교수, 송형석 교수, 박주식 교수, 송남정 교수, 박동영 교수 등이 많은 박수를 받은 초청 강사들이다. 특히 김동규 교수는 지도자들을 학문적 깊이와 카르스마로 압도했다.

기타를 처음 배울 때는 서툴지만 조금 배우면 익숙하게 친다. 태권도장경영도 마찬가지이다. 다수의 지도자는 몰라서 못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거듭 강조하지만, 도장경영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실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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