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범을 보인 어린이시범단은 단체의 균형미, 질서, 그리고 통일성은 돋보였다. 특히 발차기 자세가 모두 발 축으로 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는 성인시범단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술이다. 하지만 초등학생들로 이루어진 다양한 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탄성을 자아낼 정도의 뛰어난 실력으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영서관장(세종시)는 “어린이 시범단의 실력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시범프로그램은 격파위주의 시범에서 탈피하여 단체를 통한 조화의 미를 살렸고, 태권체조 시범에서 부모님이 좋아하는 작품과 할아버지 할머니가 좋아하는 작품을 번갈아 시연하여 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시범은 단원의 기술을 시연하는 것 보다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만족을 우선시 하는 프로그램이 인상적이었다. 초등학생의 시범은 기술시연보다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존재한다는 면에서 의미 있는 시범이었다.

한창헌 시범단장은 “본 시범단원들은 대구광역시에 거주하는 시범단으로 초등학교 졸업식 때 모두 대구시교육감표창을 받는다”고 한다. 이미 대구지역에서는 다양한 시범활동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단원들의 승품,단 심사장에서의 시범은 응심자들에게 수련지속에 대한 목표와 꿈, 그리고 희망을 줄 수 있어 태권도 수련문화 확장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권도 수련이 갖는 교육적 가치는 자신의 내면적 성숙이다. 기나긴 시간동안 반복 수련을 통해 극기심, 인내심, 협동심, 자제력, 그리고 내면의 힘을 키우는 과정으로 단원들이 건전한 인성함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인성교육의 인문학적 접근방식의 한계를 넘어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실질적인 인성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여중생들의 집단폭행사건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인성교육 부재에 대한 사회적 걱정거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태권도수련의 교육적 가치가 세삼 돋보이는 장이었다.

​평생쌓은 지식은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10분 안에 해결되는 시대다. 이제는 바른 인성이 청소년이 가장 큰 덕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원들의 앞날이 기대된다.

단원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희성(바람소리), 구광현(한아름), 권민경(무궁화), 권민주(도원), 김도건(무궁화), 김도윤(서형진명품), 김민주(성산), 김서윤(바람소리), 김유빈(하늘차기), 김은채(하늘차기), 김지훈(강일), 나승찬(서형진명품), 나혜림(길라잡이), 도경원(바람소리), 류재민(바람소리), 류재현(바람소리), 명수민(길라잡이), 박규람(무궁화), 박수련(길라잡이), 박수현(바람소리), 서채원(성산), 신가은(하늘차기), 원성빈(바람소리), 이믿음(하늘차기), 이수민(한아름), 이수진(인의예지), 이영광(바람소리), 이윤주(바람소리), 이윤호(강일), 이지민(강일), 이하정(바람소리), 이형동(서형진명품), 임지우(도원), 장아영(강일), 전예소(강일), 정원우(강일), 정효정(강일), 조유진(인의예지), 한정미(길라잡이), 황영서(바람소리)

​이상 40명이며 단장(한창헌), 감독(임종만), 코치(정재익, 이동원, 김영준, 김홍순) 사범이다.

​아울러 이날 전자시스템 채점방식 도입은 지도자, 학부모 모두 긍정적이다. 한 학부형은 “아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단계별로 볼 수 있어서 1품 때 보다 훨씬 좋다”고 전했다(김동석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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